STEM 전문가를 위한 캐나다의 다양한 이민 정책


지금 세계 곳곳에서 AI와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 등 첨단 기술 발달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엔 어느 나라에서든 경쟁력 있는 산업구조를 발달시키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 인력과
기술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됩니다. 특히 과학기술은 고부가 가치 상품 개발도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분야라 나라마다 과학기술 분야에 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캐나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 산업 발달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자본 투자를 비롯해 더 많은 고급 인력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그러므로 과학 기술, STEM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이라고 일컫는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캐나다 이주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민 프로그램을 운용 중입니다. 이미 기존에 글로벌 STEM
인재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영주권 및 워크퍼밋을 제공해 왔지만, 최근엔 이에 더해 더욱 적극적으로
해당 분야 인재를 불러들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최근 시행하게 된 Express Entry
카테고리 기반 선발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기반 선발은 Express Entry 지원자 중 특정
기준으로 후보자를 분류해 그 분야에서 영주권 점수를 높이 획득한 이들부터 선발하는 방식으로
캐나다의 인력난과 경제 발전을 위해 새롭게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카테고리는 캐나다 이민국이
협의를 통해 변경 가능한데, 시행과 함께 발표된 분야는 프랑스어 능력자와 더불어 헬스케어, STEM,
기술직, 운송, 농업 및 농식품업입니다. 이 중 헬스케어를 가장 우선해 선발했고, 그다음 STEM과
프랑스어 능력자를 차례로 선발했습니다. 아직 선발되지 않은 분야도 곧 선발하겠다고 생각되지만,
초반에 발표한 헬스케어와 STEM은 또 그만큼 캐나다에서 수요가 많고 급히 관련 전문가를 수용하고자
하는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STEM 분야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캐나다 이민국은 7월 5일 총 500명에게 초청장을 보내는 Express
Entry 카테고리 기반 선발을 발표했습니다. 영주권 선발 컷오프 CRS(Comprehensive Ranking
System)는 486점을 기록해 Express Entry 카테고리 기반 선발이 도입되기 전 일반 Express Entry
선발이 기록하던 점수대와 크게 차이가 나진 않았습니다. 해당 직업군 종사자들의 경력, 학력, 언어
능력이 Express Entry 지원 풀 중 상위권에 속하고 총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해 초청한 것이 이와 같은
점수대를 기록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STEM 분야 종사자들에게 영주권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그램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이 분야의 인재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GTS(Global Talent Stream)를 꼽을 수 있습니다. IT 분야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워크퍼밋 발급 방식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위해 워크퍼밋 처리를 속성으로
처리, 2주의 기간이면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A와 B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되는데, 카테고리 A는 해외에서 고유한 전문 인재를 채용할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고성장
기업을 위한 것입니다. 만약 이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고용주는 지정된 파트너를 통해 GTS에
소개되어야 합니다. 카테고리 B는 지정된 직종에 있고 노동 공급이 불충분한 분야에 숙련된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고용주를 위한 것입니다. 해당하는 대부분의 직업은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및 수학
직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STEM 근로자는 카테고리 B에 해당합니다.
이 밖에도 독립적인 주 정부 이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퀘벡주에서도 STEM 인력을 위해 워크퍼밋
발급을 용이하게 한 것과 미국의 H1-B 비자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캐나다 워크퍼밋을 수월하게
발급받도록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을 시도하는 등, 관련 분야에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영주권 또는
워크퍼밋을 받아 캐나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캐나다 정부가 바라는 바는

너무 명백해 보입니다. 전문 인력이 캐나다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아주
단순하고 직접적인 목적입니다. 다시말해, 캐나다로 이주를 희망하는 분들이 현재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정말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빨리 다양한 방식으로 워크퍼밋,
나아가 영주권 발급까지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역으로 캐나다 이주에
도움이 되는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체감케 하기도 합니다. STEM 분야를 선택한다면 아마도 캐나다
이주의 벽이 꽤 낮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